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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편한 의자, 테이블 장시간 이용시 허리 건강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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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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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커피전문전 이용객 천태만상 자세 조사결과 발표

  • 장시간(1시간이상) 이용객이 전체의 62%(80명), 장시간 이용객 중 43% (34명) 통증경험 있어

  • 장시간 모니터 보는 자세, 다리 꼬는 자세, 눕듯이 앉는 자세 등 지속되면 척추에 무리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겨울철이 되면 추워진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을 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면서도 편하게 앉아 오랫동안 대화를 하거나 독서, 영화감상 등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2014년 유통저널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 1만 2천여 개에서 2014년 2만여 개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규모는 2011년 2조 4천억원에서 2014년 4조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각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이용객이 들어나고 경쟁이 심화 되면서 메뉴의 다양화와 고급화 전략으로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특히 이용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2012년 ['네스카페'와 리서치기관 '틸리언']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객의 브랜드 선택기준은 '음료의 맛(45%)'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메뉴 외에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대다수(91.4%)의 사람들이 '편한 의자와 테이블'이 브랜드 선택에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편한 의자와 테이블을 장시간 이용하는 것은 허리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커피전문점을 장시간 이용경험이 있는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한달 간(2014년 10월 20일 ~ 2014년 11월 20일) [커피전문점 이용행태와 자세]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시간 1시간 미만 이용객이 38%(47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1~2시간 미만 35%(45명), 2시간 이상 27%(35명)의 이용객도 60%가 넘게 나타났다. 장시간 이용객(1시간 이상 총 80명)을 대상으로 통증경험 유무를 조사해 보니 '통증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43%(34명)로 나타났다.
 

[그래픽=해운대자생병원 제공]


통증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 이용행태를 묻는 질문에서 다리를 꼬거나, 드러눕듯이 앉는 자세, 양반다리 자세 등을 취하기도 하고 요즘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장시간 이용하는 사람들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 '진동벨이 울리면 즉각 일어난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있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이상건 원장은 "장시간 고정된 자세, 특히 다리를 꼬거나 의자에 눕듯이 앉는 자세를 유지하게 될 경우, 아무리 본인이 편하다고 생각한 의자나 테이블을 이용하더라도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경직된 근육은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는 등의 행동을 취할 경우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나타나거나 늘어나면서 급성요추염좌를 유발 할 수 있다.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다고 해서 급하게 움직이는 등의 행동은 삼가 해야 한다.

[그래픽=자생한방병원]


-휴대폰 및 테블릿 PC 삼매경에 빠진 손님, 거북목 증후군 조심!
 

[사진=해운대자생한방병원 제공]

커피전문점을 찾는 사람 중에는 커피 한잔과 책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핸드폰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요즘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해서 업무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한곳에 오래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미동도 없이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커피전문점 마다 다양한 높이의 테이블들은 각자의 신체 높이에 맞춰지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목과 허리의 피로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가능한 테이블은 가슴 높이 정도 되는 것으로 택하는 것이 좋다. 테이블 높이가 낮으면 낮을 수록 허리와 목, 턱을 앞으로 쭉 내밀게 되면서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상건 원장은 "독서나 모니터를 보기 위해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목 뒷쪽과 등쪽 근육이 긴장하면서 목, 허리 등 척추전반이 뻐근해지고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목과 어깨에 만성통증이 생기게 되고 일자목, 역C자 커브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자목이 될 경우 어깨까지 뻣뻣해지며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게 되는데, 척추가 받는 부하가 계속 아래로 쏠리게 되면서 목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가능한 높이가 적당한 테이블을 이용하되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몸의 측면에서 볼 때 귀와 어깨 중앙, 엉덩이의 옆 선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양팔은 옆구리에 붙여 팔꿈치를 가능한 직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른 자세이다.

- 다리를 꼬고 S라인 뽐내는 손님, 골반변형 조심!
 

[사진=해운대자생한방병원 제공]

많은 사람들이 약속장소로 선택하는 곳이 바로 커피전문점. 여성의 경우 한번 자리에 앉으면 1~2시간은 기본으로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여성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다리를 꼬는 자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반의 균형이 무너져 골반이 틀어진다는 점이다.
이상건 원장은 "다리를 꼬는 자세는 한쪽 골반에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몸의 무게가 한쪽 허리로만 쏠리게 되는데 우리의 몸은 한쪽으로 균형이 쏠리면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척추가 반대방향으로 휘게 된다”면서, 척추의 불균형과 척추질환 발생을 경고 했다. 이러한 골반변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았거나 이 자세가 가장 편한 사람이라면 양 다리를 번갈아가며 다리를 꼬아 앉는 것이 좋다.

- 거실인지 커피전문점인지, 쇼파에 눕듯 앉는 손님, 허리디스크 조심!

[사진=해운대자생한방병원 제공]


수많은 커피전문점들은 다양한 형태의 의자들이 놓여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의자를 찾아서 자리를 잡게 되는데, 푹신한 쇼파의자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푹신한 쇼파가 허리건강에는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 엉덩이를 앞쪽으로 쭉 빼고 의자에 눕듯이 기대어 앉게 되면 일시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장시간 이런 자세가 유지될 경우 허리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원장은 "머리에서 목, 등, 허리, 그리고 엉덩이까지의 무게중심이 흐트러지고 누운 자세의 경우 허리에 과도하게 온 몸의 무게가 집중되면서 일자허리를 유발시켜 디스크 뒤쪽으로 압력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디스크 탈출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엉덩이를 쇼파 깊숙이 집어 넣고 상체는 등받이에 기대고 다리를 90도로 바르게 세우는 것이 좋으며, 쿠션이 있을 경우 허리 뒤에 받쳐서 허리의 만곡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이상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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