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플랜트·인프라 발주 큰손, 이란 경제제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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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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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협상 타결 불씨… 국내 건설업계 기대감 상승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때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텃밭이었던 이란이 핵협상 타결 불씨가 살아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신규 수주가 끊긴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게 되면 막대한 발주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란은 최근 주요 6개국가 핵협상 시한을 내년 7월 1일까지로 재연장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란은 2010년까지만 해도 해외수주 규모 5위권 안팎을 유지하며 중동 4대 메이저 수주 시장으로 여겨졌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기준 이란에서는 4개 업체가 10건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공사는 대부분 제재 이전에 수주한 것으로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대림산업이 1975년 처음 진출했으며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총 120억4663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란은 가스·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영토가 넓어 신도시 조성 등 건설 수요가 많아 서방 제재가 풀릴 경우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에서 카룬댐 공사나 사우스파 가스처리공사 등을 수행해 현지 신뢰가 두터운 것도 경쟁력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핵협상 타결 시 에너지 플랜트 등 발주 증가로 이란의 건설시장이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건설협회도 2016년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가 지난해(887억 달러) 두 배 수준인 15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단 이란 제제 해제 시에도 에너지·인프라 부문이 가장 늦게 풀리는 특성 상 당장 공사 발주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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