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시향 특정감사 조사결과' 자료를 보면, 시향은 2013년 6월 정원 외 계약직으로 뽑은 팀원 A씨를 차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이사회 의결안에는 '정원 외 계약직 팀원 2명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라고 돼 있었고, 시향이 낸 채용 공고문에도 2년 계약에 성과에 따라 채용을 연장할 수 있다는 문구만 있었다.
하지만 시향은 아무런 근거규정 없이 A씨에게 차장직을 맡겼고, 일반 정규(계약)직과 동일하게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어 한 달 만에 A씨는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앞서 채용 때는 A씨에 대한 신원조회조차 없었다. A씨는 팀장으로 승진할 당시 '직원 승진 내규'에서 정한 인사고과를 받기는커녕 인사위 의결로만 발령이 이뤄졌다.
이노근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 집안 싸움에 이어 인사 비리까지 밝혀져 더욱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촉발된 논란은 당장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갈등으로 확산, 시향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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