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차장은 8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시 애로사항 및 금융부문 정책대응'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무역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수출 확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시 한계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3~6등급의 중상위 신용등급 기업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호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상위 신용등급(1~2등급) 기업이나 은행의 대출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운 하위 신용등급(7~10등급) 기업의 경우에는 무역금융이 수출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해 11월 중견기업에 대한 수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금융에서 포괄금융 적용 대상 기업을 연간 수출 실적 5000만 달러 미만에서 2억 달러 미만으로 확대했다.
이지호·정호성 차장은 "정책당국은 현행 지원체계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기관들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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