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원지옥에서 탈출하고픈 11살 소녀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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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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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안녕하세요 캡처]


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안녕하세요'에 끝없이 이어지는 학원에서 탈출하고픈 11살 아이가 방송을 탔다.

8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202회에서는 매일 피곤하다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수많은 학원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의 사연을 읽으며 지옥에서 구해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이는 엄마가 학원을 너무 많이 보낸다며 칠판에 빽빽이 적힌 학원 스케줄을 소개했다. 아이는 학교 끝나고 학원을 돌다 집에 오면 저녁 8시가 되고 그때부터 숙제를 하다보면 12시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숙제를 다 못해 새벽 3시를 넘어 잘 때도 있었다며 아침에 학교에 가려면 피곤하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요즘 엄마들은 이 정도로 다 시킨다. 한 과목에 학원 세 군데를 보낸다."고 말하며 교육열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가 원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고 책을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창작 책만 읽어서 다양한 독서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는 생일에 파티도 안 해주고 학원에 보낸 점이 가장 서운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잠을 많이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인 아이는 이영자의 도움을 받아 정치경제와 역사, 영어를 빼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엄마는 어렵게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양희은, 김범수, 홍진영, 안영미가 출연해 고민을 함께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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