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한 날 황보 "경비 눈치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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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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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사진=황보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아파트에서 또 다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오후 6시 40분쯤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 이씨는 아파트 입주민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이 일어난 날 가수 황보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불만을 토로한 글을 트위터에 적어 빈축을 샀다. 황보는 트위터에 “경비 아저씨들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를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면서 “화난다.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 그냥 ‘내가 죄송해요’하는 게 낫다”고 했다.

황보는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주민에게 저렇게 짜증 내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경비 아저씨 눈치 보는 세상이 됐다”고 썼다.

경비원이 폭행당한 사건과 맞물려 거센 비난 여론이 일자, 황보는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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