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눈물에 '워킹걸' 감독 결국 사과문 "클라라는 괜찮다고 했지만…"

배우 클라라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배우 클라라가 눈물을 글썽거릴 정도로 실례를 범한 영화 ‘워킹걸’ 정범식 감독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정 감독은 10일 ‘워킹걸’ 공식 페이스북에 “12월 9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와 관련,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썼다.

그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으로 개봉을 앞두고 지금까지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특히 영화를 위해서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작품에 임해준 클라라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클라라가 촬영과정에서 보여준 열의와 열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숙하지 못한 발언으로 의도하지 않게 클라라에게 실례하게 되었다”며 “클라라는 제 의도와 마음을 알기에 괜찮다고 했지만, 이번 일은 명백히 내가 실수한 것”이라고 했다.

‘워킹걸’ 정범식 감독은 “차후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하도록 하겠다. 클라라를 아끼고 ‘워킹걸’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감독은 지난 9일 진행된 ‘워킹걸’ 제작보고회에서 “난희(클라라)가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하는 장면을 위해 클라라가 촬영 전 소품을 빌려 가 연습까지 했다”며 “다음 날 클라라가 그 기구를 써 봤다고 하더라. 핸드폰으로 신음 소리까지 녹음해 와 들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자리에 참석한 클라라는 정 감독의 발언에 눈물을 글썽거릴 정도로 크게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