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의 한 지자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정보통신분야의 명장’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최근 합격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정보통신공사 현장에 필요한 업무 편람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구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김재훈(44)주무관.
그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한 104회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서 지난 10월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정보통신기사술사 시험은 기술고시보다 상위 단계의 자격시험으로 올해는 537명의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들이 응시해 이중 20명이 합격했다.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면 혼자서 설계, 감리(감독), 인증 등 정보통신공사의 전반적 업무를 도맡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당장 남구청에서 발주한 부산남부경찰서 인근 대동골문화센터 신축 공사의 책임 감리를 김 주무관이 맡아 7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남구는 전했다.
김 주무관은 합격과 동시에 그동안 자신이 공부하면서 모아 온 자료를 정리해 정보통신공사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업무편람을 지난 10일 발간하고 이를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PDF형태로 무료로 배포했다. 지자체 정보통신 분야 공무원들을 위한 현장실무 업무편람은 이번이 첫 사례다.
100쪽 분량의 편람은 관련법규, 공사설계, 공사감리(감독), 준공시 인증·검사 등 4분야로 구성, 복잡하고 방대한 관계 법령 등을 착오 없이 적용할 수 있게 꾸몄다. 특히 전국 지자체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정보통신기술사회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책자에 반영했다.
김 주무관은 "관계 법령이 너무 복잡해 평소 업무에 불편이 많았다"며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여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에 보탬이 될까 싶어 편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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