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정광석)은 세계 최초로 ‘익스텐션 싱크로 용접 시스템(Extension synchro welding system)’을 개발하여 현장적용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의 아날로그 용접과 방식은 용접기와 용접토치 사이의 거리가 길어질수록 전력손실과 출력불안정 현상에 따른 용접품질 저하로 작업반경의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용접 시스템은 전력과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디지털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여 용접기와 용접토치 간 거리의 제약 없이 용접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의 개발로 기존 30~50m이던 용접기의 작업반경이 100m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원거리에서도 균일한 품질의 용접이 가능하게 되어 한 대의 용접기로 안정적인 용접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 생산성의 향상은 물론, 용접 품질과 원가절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이 1년 8개월의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한 이 용접시스템은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약 200세트가 현장에 설치되었으며, 기존에 개발된 네트워크 디지털 용접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성능은 물론 사용자의 편의성도 입증되었다.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품질보증부 이동준 과장은 “선박 건조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용접의 모든 시스템에 적용될 경우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및 대형 블록에서의 작업 시수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업그레이드 된 용접시스템 개발로 선박건조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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