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집단 식중독…이달에만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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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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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을 이어 겨울철 들어서도 기세…대부분 노로바이러스가 원인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내에서 최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집단 식중독은 대체로 봄과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가을에 이어 겨울철에 접어들어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단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초여름인 지난 6∼7월 2개월 동안 발생한 4건과 같은 수준이다.

 12월 들어 발생한 집단 식중독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3일 태안의 한 식당에서 인원 수 미상의 관광객과 종사자 3명이, 8일에는 천안 모 초등학교와 보령 모 식당에서 각각 26명의 학생과 8명의 관광객이, 10일에는 서산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등 40여명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검사를 마친 태안과 천안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원인균이 노로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집단 식중독은 21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17건의 식중독 원인 병원체로는 클로스트리듐, 병원성 대장균, 비브리오 등 세균성 병원체가 9건, 아데노바이러스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잇단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집단 식중독 발생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사용해야 하며, 개인위생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서 발생하는데 감염 후 보통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을 수반하는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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