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나쁜 녀석들'이 극찬과 표절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끝이 났다.
지난 10월 4일부터 방송된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는다는 색다른 내용으로 첫 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박해진이 사이코패스 살인범으로 변신해 중국팬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반전이 그려졌다. 특임검사 오재원(김태훈)이 연쇄살인범에게 아내를 잃고 난 후 어긋난 정의감을 갖고 범죄자를 직접 처단해왔던 것.
특히 사이코패스인 이정문(박해진)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고, 오구탁(김상중)의 딸을 살해하는 등 악행을 저지른 후 유미영(강예원)에게 나쁜 녀석들이 범인이라고 누명을 씌우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게 된 나쁜 녀석들은 오재원과 공범인 정신과의사 김동호(남성진)을 납치했고, 그를 미끼로 오재원을 유인해 붙잡았다. 오재원은 검거를 당하는 순간에도 "내 방법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세상이 평가해 줄 것"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유미영이 신임청장에게 "연쇄살인 속에 또 다른 연쇄살인이 있다"며 시즌2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암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나쁜 녀석들 종영하자 네티즌들은 "얼른 시즌2 나왔으면 좋겠다" "나쁜 녀석들 잘 봤다. 아쉽다 벌써 끝나다니" "나쁜 녀석들 결말 좋았다. 빨리 속편 나왔으면"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100% 완벽하지는 못했다. 앞서 나쁜녀석들은 외국영화를 짜깁기했다는 논란을 가져왔었다.
나쁜녀석들 4화는 영화 '저지 드레드(2012)', 5화는 영화 '잭 리처(2013)', 6화는 '더콜(2012)'를 표절했다는 것.
제작진은 5화 표절 논란에 대해 "자신이 죽이려는 목표물을 숨기는 설정은 다른 장르에서 많이 사용했다. 있을 법한 사건과 현실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6화에서 자동차 트렁크에 갇힌 남성이 후미등을 부숴 트렁크에 갇혔음을 알리는 장면은 영화 '리콜'과 너무 흡사해 표절 논란을 벗기는 힘들 것이다.
종영된 '나쁜 녀석들'은 최고시청률 3.8%(5·6회)를 기록한 바 있으며, 시즌 2까지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