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9월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 알리바바가 쉼없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 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규모가 미국 벤처기업 위주 장위시장인 나스닥 상장 중국 IT 및 벤처기업의 시총을 앞질렀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5일 보도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3% 소폭 상승한 105.11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2613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최근 나스닥에 앞다투어 안착한 중국 상장기업 112곳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1952억2000만 달러를 앞지른 것으로 '잘 나가는 알리바바'를 다시 입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알리바바의 기세는 무섭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뉴욕 증시 사상최대 규모인 220억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인상적인 데뷔를 마쳤으며 지금까지 주가가 56% 상승 껑충 뛴 상태다.
지난 10월 말에는 시총 규모에서 월마트를 제쳤고 제너럴모터스(GE), P&G 등도 넘어서면서 S&P 500지수에 편입만 됐다면 시총 규모 상위 10권안에 랭크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과 어깨를 결줄 날이 머지 않았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아울러 앞서 12일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을 통해 아시아 최고 부호의 왕좌가 청쿵(長江)그룹 리카싱(李嘉誠) 회장에서 알리바바 마윈(馬雲)으로 넘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리바바 주가 상승에 힘 입어 마윈 보유자산이 286억 달러로 리카싱의 283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알리바바는 중국 벤처기업과 나스닥 시장까지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중국 3위 채팅 어플리케이션(앱)이자 알리바바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모(陌陌)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것.
이 외에 알리바바의 발 빠른 사업 다각화도 주목된다. 알리바바는 지분인수 등 방식으로 시나웨이보(新浪微博), 콜택시앱인 콰이디다처(快的搭車), 가오더(高德)지도 등을 확보했으며 제3자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출시, 민영은행 설립도 예고한 상태다. 또한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난 뒤 물류회사를 설립, 원스톱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도 닦았다.
이에 따라 최근 알리바바 주가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신문은 시장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우선 IT 기업 자체가 성장성이 있고 알리바바는 다른 IT 기업과 다르게 이미 확실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했고 단단한 기반을 쌓았으며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알리바바가 여전히 빠른 성장단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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