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청양군 남양면 동영중학교 동창생들의 모임인 ‘행복한 사람들 남동회’ 회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봉양은커녕 언제 지은 지도 모를 노후 된 집에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남양면 백금리 박 할머니는 최근 새 보금자리 선물을 받고 주름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
재래식 부엌과 화장실에서 고령에 편치 않은 몸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계시던 박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에 행복한 사람들 남동회(김광환, 강원희, 김찬범, 김신호, 문범석, 남재근, 최인철, 박정희, 남충호)가 발 벗고 나선 것.
남동회 회원들은 청양군희망복지지원단의 지원금과 십시일반으로 모은 자비를 털어 지난 달 15일부터 낮에는 각자 생업에 종사하고 휴일과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헌집을 헐고 새 집을 지어 지난 14일 마침내 상랑식을 가졌다.
박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는 남동회 회원들 뿐 아니라 관내 소재한 칠갑전기와 칠갑펌프카, 제일타카대전영업소,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등 재능기부에 선뜻 나서준 여러 사람들의 손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찬범 회원은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 누군가 행복해진다면 그 또한 나의 행복”이라며 “무슨 일이든 묻지 않고 동참해 주는 회원들이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계속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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