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낮춘다… "건전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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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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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시중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보다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이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3.3%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인 6.9%의 절반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9.3%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5%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2.5%에 달했던 우리은행은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5.7~5.9%로 내렸다.

신한은행의 경우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5%대 초반으로 잡았다. 올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8%에 달한다.

이외에 기업은행은 5%, 하나은행은 4.7% 수준으로 계획 중이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대출 특수가 내년에는 사라지는데다 경기회복 속도도 충분치 않아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근본적으로는 가계 소득이 늘지 않아 대출 기반이 허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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