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가격 5년만에 최저…"22일 동지에 저렴한 팥죽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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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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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팥 가격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오는 22일 동지(冬至·12월 22일)에는 저렴한 팥죽을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산 적두(40㎏·상) 평균 도매가격은 19만3182원으로, 작년 12월(23만1857원)보다 16.7% 하락했다. 2년 전인 2012년 12월(45만9737원)과 비교하면 58%나 낮다.

현재 팥 도매가는 2009년(16만7857원) 이후 가장 싸다. 이는 팥 재고가 급격하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김웅 롯데마트 양곡건강 상품기획자(MD)는 "최근 몇 년간 웰빙 열풍으로 서리태, 적두 등 콩 작물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농가에서 관련 작물을 대폭 늘렸지만 올해 콩 수요가 예년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름 팥빙수의 인기가 급증해 국내 팥 소비량은 늘었다. 그러나 팥 수요가 국내산보다는 저렴한 수입 팥으로 몰려 국내산 팥은 재고가 많이 남았다.

6월 적두(40㎏·중) 평균 도매가를 비교하면 수입은 14만3000원으로 국내산(21만3000원)보다 32.9% 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팥 수입량은 약 2만5000t으로 지난해(2만t)보다 25%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동지를 앞두고 팥 재고 해소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팥죽 재료인 적두와 찹쌀을 40∼50% 할인 판매한다.

한편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은 새해 무사안일을 바라는 마음에서 팥죽을 쑤어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이를 대문이나 벽에 뿌려 귀신을 쫓던 풍습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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