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7일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3000선 문턱을 가뿐히 넘어서며, 또 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은행주가 7% 급등, 이날 상승장을 이끌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9.50포인트(1.31%) 상승한 3061.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0년 11월 12일 이후 4년래 최고치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118.10포인트(1.11%) 오른 10786.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도 활발해 두 증시 거래액은 9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액은 각각 5803억3900만 위안, 3283억2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단일거래액 기준 상위권 10개 종목의 총 거래액은 1700억 위안에 달했으며, 그 중 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 SH)은 단일거래액 390억 위안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상하이와 선전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뒤 장 후반에 상승폭을 키웠다.
종목별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비롯해 항구, 항공, 인더스트리 4.0 종목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은행주의 경우 민생은행(民生銀行 600016 SH)이 0.86포인트(9.99%) 오른 9.47을, 닝보은행(甯波銀行 002141 SZ)이 1.41포인트(10.04%) 뛴 15.46을 기록했다. 0.65포인트(9.97%) 뛴 7.17을 기록한 중신은행(中信銀行 601998 SH)과 1.32포인트(9.59%) 오른 15.08로 장을 마감한 난징은행(南京銀行 601009 SH) 또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증권주 또한 전반적인 상승장을 연출했다. 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 SH), 창장증권(長江證券 000783 SZ)이 전날에 이어 상승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며 서킷브레이크(일시매매중단) 조치가 이뤄졌다.
인더스트리 4.0 테마주 또한 큰폭으로 상승해 선양지촹(沈陽機床 000410 SZ)이 1.28포인트(9.97%) 오른 14.12를, 쿤밍지촹(昆明機床 600806 SH)이 0.60포인트 뛴 8.47으로 장을 마쳤다.
항공주 또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어차이나(中国国航 601111 SH)가 0.37포인트(5.08%) 상승한 7.66을, 남방항공(南方航空 600029 SH)이 0.17포인트(3.13%) 뛴 5.61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전날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철도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철건(中國鐵建 601186 SH)이 0.98포인트(10.01%)오른 10.77을 기록했고, 중톄얼쥐(中鐵二局 600528 SH)가 1.09포인트(10.02%) 뛴 11.97을 기록해 전날에 이어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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