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020년까지 정부 구매물품 목록에서 외국산 제품을 제외키로 했다고 알려졌다. 중국의 정부조직은 방대하며, 금융, 에너지, 철강, 자동차, 건설, 바이오 등 각 산업계를 국유기업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만큼, 국산화조치는 산업계 전반에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정부기구, 군부, 국유기업, 은행 등에서 해외기업 제품을 모조리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전했다. 이미 지난 5월 중국은 정부 구매목록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 8’을 제외시켰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공급사 리스트에서 시만텍 등 외국기업을 퇴출시켰다. 반면 올해 중국 당국이 발표한 정부조달 OS 공급제품 목록에는 룽신(龍鑫), Deepin, 중뱌오치린(中标麒麟), 쓰푸(思普), 중커팡더(中科方德), 알리바바 아리윈(阿里云) 등 로컬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현재 국산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린성(吉林省) 쓰핑시(四平市)는 MS사의 윈도우 대신 중뱌오치린을 사용하고, IBM 서버 대신 랑차오(浪潮)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에 핵심기술을 제공하거나, 제품의 데이터분석을 허락하는 글로벌업체의 제품은 지속적으로 정부에 납품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계획은 실제로 존재하며 이미 초보적인 작업이 시작됐다"면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산이 외국산을 대체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를 인용해 전했다.
이처럼 조달물자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은 국가안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미국 CIA의 감청사실이 폭로된 후 중국의 국산화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이같은 상황은 시스코, IBM, 인텔, HP 등 글로벌업체에는 타격을 줄 것이지만, 로컬업체인 화웨이(華為), 중싱(中興) 등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보보안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IDC데이터에 의하면 중국은 지난해 과학기술 지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182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에 이은 세계2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9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은행과 금융기구에 2019년전까지 최소 75%의 컴퓨터를 국산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해졌다. 인민해방군 역시 지난 10월 이와 비슷한 문건을 발포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국산으로 교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IT기술은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은행이 필요로하는 첨단 서버 역시 선진국 제품에 비해 품질이 낮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중국 정부에 핵심기술을 제공하거나, 제품의 데이터분석을 허락하는 글로벌업체의 제품은 지속적으로 정부에 납품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계획은 실제로 존재하며 이미 초보적인 작업이 시작됐다"면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산이 외국산을 대체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를 인용해 전했다.
이처럼 조달물자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은 국가안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미국 CIA의 감청사실이 폭로된 후 중국의 국산화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이같은 상황은 시스코, IBM, 인텔, HP 등 글로벌업체에는 타격을 줄 것이지만, 로컬업체인 화웨이(華為), 중싱(中興) 등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보보안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IDC데이터에 의하면 중국은 지난해 과학기술 지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182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에 이은 세계2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9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은행과 금융기구에 2019년전까지 최소 75%의 컴퓨터를 국산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해졌다. 인민해방군 역시 지난 10월 이와 비슷한 문건을 발포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국산으로 교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IT기술은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은행이 필요로하는 첨단 서버 역시 선진국 제품에 비해 품질이 낮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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