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수도승처럼 보이는 3명이 지난 20일 오후 남부 동나이성 도로 갓길에 수많은 뱀을 풀어놨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삭발한 일행이 갓길에 차량을 세운 후 푸른색 가방 3개에 들어 있던 뱀들을 방사하고 서둘러 사라졌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100마리가 넘는 뱀들이 주변 도로 위를 가로질러 기어가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공안들은 현장에 긴급 출동해 주민들, 농장 근로자들과 합께 뱀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약 10㎏ 정도의 뱀들만 잡혔고 나머지 상당수 뱀들은 무성한 풀숲으로 사라져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뱀들이 풀어진 원인에 대해 상당수 현지 주민들은 축복을 기원하고 자비를 베푸는 의미에서 행해지는 불교계의 관행인 '방생'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승려나 불교 신도들이 주요 행사 차원에서 조류와 어류 등을 방생할 수는 있지만 뱀을 풀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공안은 뱀 방사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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