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한 방송에 출연한 경남 창원 ‘붕어빵 부부’의 사연을 접하고 ‘사랑의 SOS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붕어빵 부부 김정호(68) 씨의 아내는 15년 전 뇌 손상을 입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김 씨는 매일 아내가 요양 중인 병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며 아내 곁을 지키고 있다. 김 씨가 수시로 자리를 비워 그의 가게는 주인이 없어도 손님이 돈을 내고 붕어빵을 가져가는 무인가게로 유명하다.
더 안타까운 점은 김 씨도 후두암 3기 환자라는 것이다. 그는 90차례 이상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정작 수술을 거부했다. 아내와 유일한 소통 수단인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내는 늘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는 김 씨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병세가 호전됐다.
김창기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이사장은 “수술만 하면 완치할 수 있는 김 씨가 아내를 위해 방사선 치료로 연명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부부가 다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의 급여를 재원으로 설립된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사랑의 SOS 기금’을 통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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