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외상 납품대금 떼일 걱정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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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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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청, 내년도 15조 5000억원 규모 매출 채권보험 인수 계획

[자료=중기청]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전자부품용 필름 제조업체인 ㈜하이엔테크는 매출채권보험 가입에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으나, 혹시 모를 거래위험에 대비해 2012년 부터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던 올해 1월 모 구매기업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매출채권보험 가입 덕택에 1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직원 50여명의 급여와 물품 매입처 약 100여 곳의 결제자금을 지급해 도산 위기를 극복했다.

앞으로 중소기업들은 외상 납품대금을 떼일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소기업청은 2015년도에 15조 5000억원 규모의 매출 채권보험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외상 매출채권 손실로 인한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서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으로 납품하고 거래처 부실에 따라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중기청이 신용보증기금에 위탁해 시행 중이다.

가입대상은 제조업, 제조관련 도매업과 서비스업, 지식기반 서비스업, 건설업 영위 중소기업으로, 보험 보상한도는 최대 30억원이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14조원이었던 지원규모를 1조 5000억원 확대했다. 또 구매기업의 신용등급 기준도 12등급에서 13등급(총 1~15등급)으로 낮춰 신용도 하위기업의 보험가입 문턱을 완화했다. 이렇게 되면 약 200억원의 추가적인 보험인수 효과가 기대된다.

재창업자금 등 정책금융 지원을 받은 성실실패 중소기업 역시 신용도에 관계없이 보험가입을 허용해 재기를 위한 기업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600여 중소기업의 미회수 외상매출대금을 보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약 3700개 기업의 연쇄부도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나라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는 GDP의 약 0.9%로 유럽 평균 5.58%의 약 16%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이 납품대금 떼일 걱정없이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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