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종합병원, 자궁근종 비수술 하이푸시술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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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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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여성에게 있어서 자궁은 제2의 심장과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자궁질환으로 꼽히는 자궁근종의 경우 발병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예방법 또한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랜 시간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중년 가수는 예전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악성빈혈에 시달리다 결국 엄마가 되기를 포기하고 자궁적출 수술을 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샀다. 서른 즈음에 난소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에도 식단, 생활습관 등 건강한 자기 관리를 통해 기적적으로 완치가 되었지만 자궁근종은 끝내 피해가지 못한 것.

이렇듯 자궁근종은 경우에 따라 생식기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궁근종이 중년여성의 질환으로만 여겨지던 때가 있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 35세 이상 가임 여성의 40~50%가 자궁근종에 노출되어 있다.

근종의 크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을 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가 어렵지만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자궁 내에 파고들거나 골반의 혈관이 압박을 받아 하지정맥류로 발전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빈혈과 함께 근종이 방광을 눌러 복부 통증 및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도 대표적인 자궁근종의 증상 중 하나이다. 비록 낮은 확률이지만 자궁근종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몸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사로 증상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자궁근종 치료는 대체로 자궁절개를 통해 제거하는 방법과 심한 경우 자궁적출을 하는 방법으로 외과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미혼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게 자궁근종은 큰 부담이자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자궁근종을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기기의 등장이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바로 고강도집적초음파로 종양조직을 제거하는 하이푸(HIFU) 시술이다.

전신 마취를 하여 절개를 하는 절제술과 복강경하 절제술 대신 비수술 치료법으로 시작된 하이푸 시술은 절개를 하지 않아 마취가 필요 없으며,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는 시술이기 때문에 4無시술로 불린다. 무엇보다 1박 2일 입원치료만으로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해 직장 여성들의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편, 창원에 위치한 제일종합병원은 수도권에서만 실시 중인 하이푸 시술을 도입하기 위해 11월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12월부터 하이푸 시술을 본격 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일종합병원 김상훈 하이푸 센터장은 “수도권과 동일한 하이푸 장비와 하이푸 시술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초빙으로 여성의 제2의 심장인 자궁을 지켜 지역 사회 여성 건강 지킴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일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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