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건설은행(建設銀行·601939 SH.00939 HK)이 '세계최대은행' 공상은행(工商銀行·601398 SH. 01398 HK)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의 세계 최대 은행으로 등극했다.
중국 펑황차이징(鳳凰財經)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증시 종가기준 건설은행의 시가총액은 1조5800억 위안으로, 1조5677억 위안을 기록한 공상은행을 제치고 시총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건설은행 시가총액은 상하이 상장주 시총 1위인 페트로차이나(中国石油·601857 SH.00857 HK)에 이어 2위 자리로 오르게 됐다.
이에 공상은행 측은 두 국유은행이 상하이(A주)와 홍콩(H주) 동시 상장주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상하이주 만을 기준으로 한 시총 계산법은 잘못됐다고 의의를 제기했다.
공상은행의 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공상은행의 중국 A주 주식 보유규모는 총 2647억주로 25일 종가 4.46위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국증시에서의 공상은행 시총은 1조1806억 위안으로 계산된다. 반면, 건설은행이 보유한 A주는 96억주에 불과해 25일 종가 6.32위안 기준으로 계산할 때 시총은 607억 위안으로 나타난다.
홍콩증시의 경우 성탄절 당일 휴장한 이유로 전날인 24일 종가 기준에 맞춰 시총을 계산했을 때 공상은행의 시총은 3787억 위안, 건설은행은 1조1853억 위안에 달한다.
두 증시 시총을 합산할 경우 건설은행은 1조2470억 위안, 공상은행은 1조5600억 위안으로 공상은행의 시총이 건설은행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글로벌 은행 100대 순위에서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의 4대 은행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중국 주요은행이 벌어들인 세전 이윤총액은 2920억 달러로 전세계 은행이 벌어들인 이윤의 3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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