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사상 셋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내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높이 봤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 “플레이어가 스포츠라이브닷컴을 통해 내년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가 남자골프 사상 여섯째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나 마스터스에서는 아직 그린 재킷을 걸치지 못했다. 2011년 마스터스 때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최종일 10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80타를 친 바람에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그는 마스터스에 여섯 번 출전했으나 올해 공동 8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매킬로이는 올해 2라운드에서 77타를 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플레이어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는 매킬로이에게 딱 맞는 코스다. 매킬로이에게 오거스타내셔널GC보다 더 적합한 코스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선수는 매킬로이 외에 필 미켈슨(미국)이 있다. 미켈슨은 US오픈을 제외한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그는 US오픈에서는 여섯 차례(1999, 2002, 2004, 2006, 2009, 2013년)나 2위를 했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6월 파인허스트 2번코스에서 열린 2014US오픈은 그가 1999년 처음으로 2위를 한 코스였으나, 그는 올해 공동 28위에 그쳤다. 또 2014시즌을 통틀어 미국PGA투어에서 ‘톱10’에 단 한차례 들었다.
내년 US오픈은 챔버스베이에서 열린다. 그 곳은 선수들에게 생소한 곳이다. 미켈슨은 내년 5월 만 45세가 된다.
플레이어는 “다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매킬로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다만, 메이저 총 우승횟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즈의 사례에서 보듯 건강이 변수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매킬로이는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딸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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