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경우 EBS 연계교재에서 복잡한 계산식과 한 문제에서 두 개의 답을 요구하는 유형을 없애기로 하고 영어의 경우 어휘와 문법, 지문의 난이도를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영어와 수학 영역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변별력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교육 경감 대책을 내놓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두 과목의 쉬운 출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교육부 관계자는 “학습부담을 줄이겠다는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수능 영어와 수학 영역의 출제 난이도도 떨어질 것”며 “EBS 연계교재의 수학 문항수를 줄이고 영어의 경우 어휘수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70% 연계 정책에 따라 수능 역시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사교육경감대책을 발표하고 EBS 연계 수학 교재의 문항수를 2926개에서 2015학년도 2520개, 2016학년도까지 2000개로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연계 대상의 수학 EBS 연계 교재의 수는 8권에서 5권으로 줄이는 방안도 내놨다.
교육부의 세부 방안에 따르면 자연계의 경우 수능특강 교재는 변동이 없지만 수능완성 교재는 4권으로 1권으로 줄어들게 되고 인문계는 수능완성이 2권에서 1권으로 준다.
교육부 관계자는 “난이도가 높은 문항을 덜어내면 수능완성 교재 분량이 줄어들고 교재 가격 부담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문항수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분량을 축소하고 교육과정에 따른 단원별 비중에 맞춰 분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에도 EBS 연계 교재의 지문 난이도를 낮추고 어휘의 경우 2014학년도 기준 5668단어에서 2017학년도까지 교육과정 기본어휘 2988단어±20% 수준으로 조정한다.
어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지문과 문항의 난이도가 떨어지고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EBS 영어 영역 연계교재 지문의 경우 철학적이거나 사변적, 전문적 지문 활용을 줄여 학습체감 난이도를 낮출 것”이라며 “문법과 관련해서도 문항 유형에서 문제를 꼬아 출제하는 비중을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EBS 수능 연계교재의 난이도를 낮춰 학습부담을 줄이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수능 출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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