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터키 이스탄불시 교통국에서 발주한 1038억원 규모의 무인전동차 68량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함께 참여한 중국의 국영철도회사인 CNR 장춘 궤도객차유한공사와 경쟁을 벌인 결과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터키 사카르야주 아다파자르시에 위치한 현대유로템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해 오는 2017년 하반기까지 납품하게 된다.
납품된 차량은 이스탄불시 내 하지오스만부터 예니카프까지 총 19.5km, 16개 역사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중국 장춘은 당사보다 12% 이상 저렴한 차량을 제안했지만, 당사의 다양한 무인운전 차량 운행 실적과 동일 발주처에 앞서 납품한 차량에 대한 품질을 인정받아 가격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터키는 현대로템의 주요 수출국 중 한 곳으로, 지난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시작으로 2001년 이스탄불 지하철 92량, 2008년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2012년 이즈미르 전동차 120량, 지난 7월 현대로템 사상 처음으로 수주한 트램(노면전차)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터키에서만 총 1236량에 달하는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909억원 규모의 투바사스 전동차 부품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현대로템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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