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문재인 당대표 출마, 대선평가 ‘불복행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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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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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文, 책임정치 윤리실천 위해 출마하지 말아야”…문 의원에게 공개질의서 보내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사진=박주선 블로그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박주선 의원은 2일 친노(親盧·친노무현)그룹 좌장인 문재인 의원이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에 대한 불복 행위이자 친노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전대 최대 쟁점은 문 의원의 ‘대선 패배 책임’과 당내에 만연한 ‘계파 문제’”라며 “2012년 대선 패배의 주역인 문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계파 문제와 연동돼 다시금 대선 패배 책임 문제의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하며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비판 근거로 지난해 4월 9일 당시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선평가보고서’ 내용을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선평가위원회는 민주당의 18대 대선 패배 극복 방안과 관련해 △계파 헤게모니의 잘못된 체질 극복을 위한 당 내부의 협력적 노력 △정치 지도자의 책임윤리 등을 주문했다.

실제 대선평가보고서는 “중대한 과실로 총선이나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을 권유한다”며 “계파 헤게모니의 잘못된 체질을 공정한 경쟁과 기회의 평등 원칙 실현으로 극복해 가는 당 내부의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정치 지도자의 책임윤리와 관련해선 “2012년의 4·11 총선의 패배에 이어 18대 대선의 패배로 중대한 난관에 처해 있는 민주당이 실천에 옮겨야 할 덕목은 그동안 당을 이끈 지도자들의 책임윤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대선평가위원회가 채택한 보고서를 문 의원이 단 한 줄이라도 읽어봤다면, 자신의 책임정치 윤리실천을 위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평등 원칙의 실현을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힐난했다.

또한 “문 의원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당의 고질적 병폐가 돼버린 계파 해체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공허한 정치적 구호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2012년 대선 패배의 주역인 후보가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제안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당의 혁신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책임윤리가 실종된 무모한 과욕의 정치로는 필패의 정당만 반복할 뿐”이라며 “지금 야당이 직면한 최대의 문제점은 10여년간 지속된 패배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거듭 사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대를 계기로 각종 혁신안이 봇물 터지듯 나오지만 어떤 당 혁신안도 대선평가위원회의 개혁방안을 뛰어 넘을 수 없다”며 “이것만 그대로 실천하면 당은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을 향해 △2012년 대선 후보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이행 △책임윤리를 다하라고 권고한 대선평가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을 공개 질의한다며 “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문 의원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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