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7일 발표한 '2014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시장 성과지수(CMPI)가 가장 낮은 품목은 휴대전화 단말기였다. CMPI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의 54.6%를 차지하는 16개 상품과 19개 서비스 등 35개 시장의 △비교 용이성 △소비자문제·불만 △만족도 △신뢰성 △사업자 선택 가능성 △가격 6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소비자 평가 결과 국내 35개 시장의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2.4점으로, 시장 유형별로는 상품시장 72.6점, 서비스시장 72.2점이었다.
35개 시장 가운데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소비자시장 성과지수가 69.4점으로 가장 낮았다. 항목별로는 소비자문제·불만(93.5), 신뢰성(67.7), 가격(40.5) 항목에서 35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소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소비자 문제나 불만을 경험한 비율이 높고, 시장 신뢰도는 낮으며,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돼 가격 만족도가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어 중·고교 교복 시장의 지수가 69.5점으로 2번째로 낮았으며 주택 수리·인테리어(70.1), 산후조리원(70.9), 상조서비스(70.9), 치과치료(71.1) 등이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점수가 가장 높은 시장은 국산생수(75.3)였으며 운동화(74.7), 미용실(74.4), 프랜차이즈 커피숍(74.3), 가정청소용품(74.1) 등의 순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시장분석 연구를 하고, 매년 같은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수준을 평가해 소비자와 시장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계속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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