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강모(48)씨에 대해 경찰이 7일 오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전날 오전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강씨는 명문 사립대 출신에 외국계 컴퓨터 회사에서 근무한 엘리트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마지막 업체에서 자진 퇴사한 후 재취업을 못해 가족에게 실직사실을 숨겨왔다.
강씨는 이후 집을 담보로 5억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지만 2년 만에 생활비 1억원을 제외한 투자금 4억원 중 2억 7000만원을 잃고 자포자기한 나머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조사과정에서 거듭 '죽여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현장검증은 이르면 9일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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