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신동빈 롯데그룹 형제, 지분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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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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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61)씨가 9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향후 후계 구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롯데 계열사에 대한 지분 관계만 보면 신동주씨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두 형제 사이의 '차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언제라도 치열한 지분 경쟁 싸움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두 형제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주식을 20% 안팎의 비슷한 비율로 갖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28% 정도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두 형제는 롯데홀딩스를 통해 호텔롯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호텔롯데 지분은 전혀 없다.

한국 롯데의 다른 주요 계열사에서도 두 형제의 지분 격차는 크지 않다. 한국 롯데쇼핑을 보면 신 회장의 지분율은 13.46%,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13.45%로 불과 0.01% 차이 뿐이다. 

이밖에 최근 공시에서 두 형제의 지분율은 △롯데제과 신동빈 5.34%-신동주 3.92% △롯데칠성 신동빈 5.71%-신동주 2.83% △롯데푸드 신동빈 1.96%-신동주 1.96% △롯데상사 신동빈 8.4%-신동주 8.03% △롯데건설 신동빈 0.59%-신동주 0.37% 등이다.

여기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첫째 부인 사이의 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롯데제과 등 1∼2% 지분), 셋째 부인 슬하의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롯데쇼핑·롯데삼강·코리아세븐 등 1% 안팎 지분) 등까지 지분 경쟁에 뛰어들거나 두 형제 중 어느 한쪽 편에 설 경우, 그동안 재계에서 가장 단순해보였던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는 매우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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