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지난 2014년 생태․경관우수지역 등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충남 금강 상류 천내습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두드럭조개’의 국내 최대 규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두드럭조개는 수질이 양호하며, 유속이 빠른 하천 중․상류지역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토종 특산종 민물조개로서 인위적인 교란으로 서식지가 축소돼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되었으며, 금번 천내습지를 중심으로 645㎡면적에 약 40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드럭조개는 길이 71mm, 높이 62mm, 폭 36mm까지 성장하며 황색 바탕에 흑갈색을 띤 껍데기에 우둘투둘한 작은 알갱이의 돌기가 특징이다.
또한 다른 조개와는 달리 뻘을 싫어하고 자갈과 거친 모래가 섞인 곳에 주로 서식하며 껍질이 매우 단단해 과거 진주 양식의 핵이나 단추 재료로 이용되기도 했다.
두드럭 조개는 대동강을 비롯해 한강 및 금강 등에 서식한 기록이 있으나, 서울교육대학 김덕만교수의 논문집 ‘한국담수산패류의 분포조사연구(1989 발간)’에 의하면 “1987년 한강 본류 강동구 고덕동 근방에서 33개체의 두드럭조개가 채집된 이래 한강엔 1990년대 이후 관찰된 기록이 없어 절종(絶種)된 것으로 추정되며,
금강유역에서는 가끔 4~5개 소량의 개체가 발견된 기록은 있으나, 이처럼 400여개 개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두드럭조개는 행락객의 잦은 출입과 인위적인 교란으로 서식지가 급격히 사라지면서 현재 금강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발견되지 않아 보호활동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생태원 전용락 전문위원은 “발견된 두드럭조개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조사, 보호지역 지정 등의 적극적인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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