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입원율 OECD 평균 2배↑... 표준치료 인식 부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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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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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명 당 102.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및 조절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폐기능검사 시행률(23.47%)과 천식의 주 치료약제인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률(25.37%)도 낮아 보다 적극적인 의료 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처음으로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2013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3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진료인원의 3.9%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용은 2424억원이었다.

2012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8%로 미국 8.0%에 비해 높지 않은 반면,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 45.8명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천식 치료에 필수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도 낮았다. 폐기능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인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23.47%에 불과했다.

천식은 증상이 간헐적이고 비 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폐기능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천식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71.20%였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했는지 평가하는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25.37%,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LTRA)를 포함한 '필수약제(ICS·LTRA) 처방 환자비율'은 59.13%로 낮았다.

천식환자의 30.34%가 흡입약제를, 93.36%의 환자는 경구약제를 처방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는 흡입약제가 경구약제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사용방법이 어려울 뿐 아니라, 휴대가 불편해 환자가 선호하지 않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아직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입약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심평원은 지속적인 평가 수행을 통해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은 질 향상을 지원하고 천식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5일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와 천식 진료 잘하는 동네 의원 1066기관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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