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셋집 전국 99만여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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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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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이후 지속적 증가…90%가 수도권 집중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전세난으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 수가 총 99만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첫째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 8664만원이고 이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 가구 수는 전국 648만 990가구 중 99만 6171가구(15%)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0만 1792가구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기 28만 6908가구, 인천 1만 3082가구로 수도권에서만 총 90만 1782가구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수 중 90%를 차지했다.

수도권 시구별로는 송파구가 7만 886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7만 6685가구, 성남시 7만 3502가구, 서초구 5만 9010가구 순이었다.

송파구는 대규모 새 아파트가 집중된 잠실동(2만 5452가구)과 신천동(1만 3518가구)에 많았다. 강남구는 학군수요가 많은 대치동(1만 5132가구)과 도곡동(1만 3188가구) 등에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가 많았고,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전세 수요가 많은 서초동(1만 7488가구)과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반포동(1만 6752가구) 등에 집중됐다. 성남시는 정자동(1만 3559가구)과 서현동(1만 342가구)에 많았다.

[자료=부동산써브 제공]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 2590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부산 2만 8040가구, 경남 8148가구, 대전 7744가구 순이었다. 지방 시구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2만 198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해운대구 1만 396가구, 대구 달서구 7495가구, 경남 창원시 5928가구 순이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저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서울 강남지역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는 등 전세가 상승이 계속돼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가구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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