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파동 “황당해서 메모…고의노출 누명까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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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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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 관련 수첩 메모를 고의적으로 노출했다는 의혹 등 수첩파동에 대해 ‘종편’ 등을 지목하며 “음해도 기가 막힌데, 누명까지 씌우니 기가 막히다”고 개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 관련 수첩 메모를 고의적으로 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종편’ 등을 지목하며 “음해도 기가 막힌데, 누명까지 씌우니 기가 막히다”고 개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이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는 K, Y. 내가 밝힌다’ 등이 적힌 자신의 수첩 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에 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김무성 대표의 수첩 메모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여권 안팎에서는 과연 ‘K, Y가 누군지’에 대한 갖가지 루머가 돌았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자신이 청와대 음모 행정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K는 김무성 대표, Y는 유승민 의원”이라고 밝히며서 파장은 더욱 확산됐다.

결국 문건 유출 사고 배후로 청와대가 집권여당의 대표와 중진 의원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처럼 자신의 수첩 메모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첩 메모(내용)는 어느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 하도 황당해서 일단 메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수첩 메모를 ‘고의 노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누명’이라고 지적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전해들은 이야기 내용이) 너무 황당해서 그동안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본회의장에 다른 메모를 찾다가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것”이라며 “(청와대로부터) 그런 음해를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어제 종편 등을 보니 제가 의도적으로 그렇게(언론에 수첩 메모를 노출) 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것도 기가 막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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