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라오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초등학교 운동장을 만들어줍니다”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기독학생회 봉사단(단장 이성덕 교목실장)이 라오스 시골의 초등학교를 찾아 운동장을 정비해주는 봉사활동을 떠난다.
이 대학 이성덕 교목실장과 임대영 교수선교회장 등 교수・학생 2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라오스 루왕프라방 지역 시골에 있는 돈마이 초등학교를 찾는다.
봉사단은 오는 20일~28일까지 9일간 자매대학인 수파누봉대 학생들과 함께 초등학교 운동장 정비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처음 이곳을 찾은 봉사단은 돈마이 초등학교의 교실 지붕을 고쳐주고 교실 밖과 안쪽 벽을 산뜻하게 페인트로 칠해 줬으며, 화장실과 소각장도 지어줬다.
지난해는 학생들이 직접 공부하는 교실 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썼다면 올해는 주변 환경을 바꿔주는 것으로 삼았다.
지난해 방문했을 당시 학교 옆 공터가 평단하지 못해 어린이들이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 운동장 시설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봉사단은 평탄작업과 함께 축구 골대와 배구대를 설치해주고 공도 기증할 계획이다. 특히 정비가 끝나면, 우리나라 가을운동회처럼 학부모 등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운동회를 열어줄 방침이다.
라오스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개최하지 않는데 이번에 달리기, 줄다리기, 놀이 등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가을운동회의 노하우를 전수해 매년 마을 축제형식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박현민 기독학생회장(복지신학과 2년)은 “지난해 처음 방문해 봉사활동을 펴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전로타리클럽 등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 올해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며 “학교 운동장이 마을주민들의 공동체 활동의 구심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덕 단장은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라는 배재학당의 건학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보다 어려운 지역을 찾아 더 낮은 자세로 더욱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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