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노원구청장 "쓰고 남은 것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사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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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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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원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우리 주변에서 남은 것들을 가져다 버리고 처리해야 하는 골치 아픈 일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무작정 버릴 것이 아니라 자원으로 순환돼 다시 이용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19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의 일환으로 재활용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를 두고서 '자원순환형사회(resource circulation type society)'라고 언급했다. 이는 노원구가 민선 5기부터 꾸준히 진행 중인 마을공동체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노원구는 2010년 마을공동체 1기 '안녕하세요(인사하기)', 2기 '나누면 행복해집니다(재능·헌혈)', 3기 '마을이 학교다', 4기 '사람이 우선이다(안전마을·심폐소생술)' 등을 펼쳤다. 이 사업들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김 구청장은 추가 과제를 제시했다. 그것이 바로 5단계 '녹색이 미래다'란 주제다. 한 동네에서 생산과 소비를 반복하는 그야말로 '자족도시'를 일컫는 것이다.

노원구는 앞서 서울의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직접 팰릿공장을 세웠는데 이것이 5단계 사업의 첫 발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지치기한 전지목과 태풍 등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수거해 땔감으로 태우는 것이다. 유독가스 배출이 없고 난방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올해 대폭적으로 확대할 청사 내 '도심형 비닐(바이오)하우스' 역시 생태계의 보전 및 사회공동체 회복에 선도적이다. 지난해 12월 청사 지하주차장 입구 옆 자전거 보관소에 불소수지필름의 특수비닐, 알루미늄 골조(24㎡ 규모)로 만들었다. 

도시농업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1개동 1개소 텃밭 시범지역을 선정해 텃밭보급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웃을 잇는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함은 물론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고 더불어 환경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천 단계로 건물의 옥상에는 텃밭을 만들고, 생활 공간에서 누구나 도시농업 실천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상자텃밭 개수도 늘린다. 도시농업 교육 및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주민 대상으로 도시농부 체험·영농 교육은 현 1회에서 연중 2회로 더한다.

노원구는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자족도시로의 성장하는 게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구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구는 좋은 교육 및 주거여건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배후주거지로 조성돼 경제활력이 최저인 도시, 다시 말해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로 인해서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도 컸다"며 "이 일대 개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동차량기지 이전 및 도봉운전면허시험장과 통합개발을 들었다. 작년 12월 10일 창동차량기지 이전 단계로 진접선 복선전철 착공식이 열렸다. 아울러 노원구는 광운대역 물류기지 이전을 비롯해 △불암문화정보도서관·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개관 △104마을 보존 개발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

'공감하는 구정'을 펼치겠다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마을 단위에서 공존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교육하고, 참여하고, 실천해 주민들의 생활을 점진적으로 바꿔가야 한다. 공존의 시대를 준비하는 구청장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사진=노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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