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로봇수술로 ‘췌십이지장절제술’ 시행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최성훈 외과 교수팀이 담도암에 대해 로봇을 이용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원위부 담도암으로 진단받은 58세 남자환자에서 로봇을 이용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대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상처가 1~2cm 크기의 구멍 다섯 개에 불과해 수술 후 적은 통증, 조기 보행이 가능했다. 특별한 합병증도 없어 11일만에 퇴원했다.

담도암(원위부), 췌장암, 십이지장암의 수술법인 췌십이지장절제술은 구조가 복잡하고 해부학적 변이가 많은 여러 장기를 다뤄야 하고 많은 정교한 미세 문합술이 필요하여 외과 영역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대부분의 수술이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집도의의 고 난이도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대부분 개복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로봇수술은 운동범위 제한으로 인한 기구들간의 충돌, 2차원의 수술 시야로 인한 원근감의 부재 등과 같은 복강경 수술이 가지는 한계점을 보완해 더욱 정교한 박리와 문합이 가능한 수술법이다.

지훈상 분당차병원장은 “고 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외과적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