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과 관련,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급락하고 있다”며 “집권 3년 차로 접어든 지금 (국정지지율 하락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국민 불신의 핵심에는 불통이 있고 그 핵심에는 잘못된 인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인적 쇄신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누누이 지적한 바 있다”며 “현재 정부의 지역편중 인사는 역대 정권 가운데 최악이다. 독재정권도 이 정도는 아니라는 중평이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문 위원장은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참사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거듭 청와대 인사 개편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금명간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편중인사 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 “재벌과 대기업 감세는 그대로 놔둔 채 힘없는 직장인들의 월급만 터니 13월의 분노는 너무도 당연하다”며 “세계적 추세는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한 세금 시스템 조정”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금폭탄은 재벌 감세 세수를 직장인들 세금으로 메우려는 데서 시작됐다”며 “재벌의 법인세 정상화만이 (연말정산 논란을 잠재우는) 유일한 열쇠”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정부가 6·15 선언과 10·4 선언을 계승하면 된다”며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은 어렵겠지만,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는 결심만 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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