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후보는 21일 “현재 새정치연합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야권 통합과 내부 혁신을 통해 전국정당화·수권정당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지닌 의미에 대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되는 이번 전대는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 전대가 그간 야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친노(親盧·친노무현)와 비노(非盧·비노무현) 간 갈등을 해소하는 분기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당 안팎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지 않나. 우리 당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계파 갈등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야당은 분열로 말한다’라는 교훈이 우리에게 주는 시시점이 적지 않다. 통합과 혁신을 통해 잃어버린 민심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00년 이후 야당의 당명이 8번이나 바뀌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며 “하루라도 빨리 당이 수권정당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주 후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와 세월호 특별법 당시 범야권이 장외투쟁을 벌인 것과 관련, “국민들이 원하는 투쟁 방식과는 다르다”라고 잘라 말한 뒤 “야권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 정책을 통해 대안정당의 모습, 더 나아가 수권정당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거듭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에 표를 주고도 나라를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며 “그 전제조건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은 지역 활동과 정책개발, 비례대표 의원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현재 전병헌 후보와 최고위원 2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에 대해 “전 후보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동안 지역 합동연설회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았다”며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경험한 저를 평가해주신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 후보는 최고위원 입성 이후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공천 혁신’을 들었다. 주 후보는 “지금 당헌·당규에 공천 형식이 명시돼 있다. 선거 때마다, 지도부가 교체될 때마다 공천 룰이 바뀌면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답은 ‘시스템에 의한 상향식 공천’이다. 이를 통해 현역 의원들에겐 공정한 의정활동의 기회를, 신인들에게는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성 지도체제’가 최고위원 권한을 약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누가 되표가 되든 당의 안정을 위해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표에게) 할 말은 하는, 강한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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