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석유개발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3대 기업들이 발표한 감축 규모는 1만7000명이나 된다.
세계적인 석유 서비스 전문 기업인 슐룸베르거는 지난 주 “국제유가 폭락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체 인력의 7.5%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3위 업체 베이커 휴즈는 3월 말까지 직원의 11.3%인 7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베이커 휴즈를 인수한 2위 업체 핼리버튼는 미국 밖 해외 사업장에서 1000명을 감축하면서 “우리의 인력 조정은 주요 경쟁 업체와 맞춰질 것”이라며 추가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이브 레사르 핼리버튼 회장은 “지난해 말 고객사와 가격 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최근 몇 주 동안 진척을 보고 있다”며 “비용 삭감은 모든 생산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이후 60%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와 멕시코만 지역의 에너지 기업들이 국제유가 하락에 제일 큰 타격을 받았다”며 “비슷한 규모의 인원 감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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