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일본 재무성이 26일 발표한 2014년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금액에서 수입금액을 뺀 무역수지가 12조 7813억엔(약 117조 6000억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일본의 무역적자는 2011년 이후 4년 연속 지속돼 1979년 통계 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화 하락으로 천연가스(LNG) 등의 수입금액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반도체 등의 수입도 증가했다. 그러나 연말부터 수출이 증가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적자 폭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4월 소비세율 인상(5%→8%)을 앞두고 일시적인 수요 증가가 있어 연초에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또 세계 경제의 저성장 등으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가 가속되면서 수출이 둔화돼 적자 폭은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3조 1052억엔을 기록해 2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85조 8865억엔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로 호주 등에서의 LNG 수입과 중국에서의 태양전지 등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 무역동향도 회복 기조에 있다고 26일 진단했다.
2014년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한 6조 8965억엔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무역적자는 6607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