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결승골’ 한국, 이라크에 2-0 승… 27년 만에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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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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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군대렐라’ 이정협이 해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중앙 수비수 김영권까지 골을 넣었다. 울리 슈틸리케호가 이라크를 꺾고 27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게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이정협의 골과 후반 5분 터진 김영권의 발리슈팅으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베스트 11은 골키퍼에는 무실점의 주역 김진현이, 포백 라인에는 김진수-김영권-곽태휘-차두리가 들어섰다. 미드필더에는 박주호-기성용-손흥민-남태희-한교원이 최전방은 이정협이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강한 비와 바람이 부는 경기장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전반 20분 만에 터진 골은 한반도를 안도감으로 휘감았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가 왼발로 감아올린 것을 원톱으로 나선 이정협이 몸싸움을 이긴 후 헤딩골을 만들어낸 것.

이번 대회 한국의 가장 빠른 골로 1-0으로 편안한 리드를 잡게 됐다. 이라크는 거센 빗방울 속에서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했고 경기 내내 한국은 이라크를 압도했다.

후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한교원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한 슈틸리케 감독의 공격 변화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골이라는 의외의 성과까지 낳았다. 후반 5분 공중 볼로 뜬 것을 이정협이 가슴 트래핑으로 떨궈 준 것을 공격에 가담했던 김영권이 왼발 발리슈팅으로 이라크 골문을 가른 것. 다소 느린 슈팅이었지만 반응이 느린 이라크 골키퍼 덕분에 터진 다소 행운이 섞인 골이었다.

이후 경기는 지친 양 팀 선수간의 진흙탕 싸움이었다. 이라크는 만회골이라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한국의 ‘늪축구’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다.

거세게 내리는 빗방울과 바람에 선수들은 지쳤고 결국 더 이상의 득점없이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로서 한국은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고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은 27일 열릴 호주-아랍에미리트전의 승자와 오는 31일 결승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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