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특사 "북한 주민 85% 외국 영상물 접해"…北 정보통제에 균열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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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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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폰[사진= KBS 방송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북한의 정보통제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북한 주민의 약 85%가 외국, 특히 한국으로부터 입수한 영상물을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21일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위원장 엘레나 발렌시아노)에서 언급한 북한의 정보통제 사정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킹 특사는 당시 발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인 북한에는 현재 200만대가 넘는 휴대전화가 있으나 모두 국내용이고 밀착 감시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전화를 걸기도 어렵고 인터넷 접근도 소수 엘리트 계층에만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독립된 정보에 대한 접근 차단으로 인해 북한 주민은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킹 특사는 그러나 "북한 당국의 정보통제에도 일부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한 공공기관 자료를 인용, "북한에서 여전히 주파수가 맞춰지는 라디오를 소유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탈북자와 난민 등 외부 세계로 나온 북한 주민의 약 35%가 외국 라디오를 청취한 경험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 주민의 약 85%가 외국, 특히 한국으로부터 입수한 DVD 등 영상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주민들은 한국의 K팝에 점점 친숙해지고 있고 '타이타닉'이나 '슈팅 라이크 베컴' 같은 영화도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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