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깜짝인사… 외국인 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원곡동외환송금센터 외국인직원 및 출장소장에게 특별 승진 및 포상을 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원곡동외환송금센터 김장원 지점장, 멜다 대리, 이광구 우리은행장, 오림정 계장, 송계지 대리. [사진제공=우리은행]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리은행은 외국인 계약직원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원곡동외환송금센터에서 근무하는 멜다 야니 이브라힘 대리(39), 송계지 대리(34), 오림정 계장(28) 등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외국인 계약직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지난해 영업점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멜다 대리는 인도네시아 출신, 송계지 대리와 오림정 계장은 중국 출신으로 출신국은 서로 다르지만 한 가족처럼 뭉쳐서 외국인 고객을 늘리기 위해 지점 내에 '무솔라'라는 이슬람 국가 출신을 위한 기도 공간을 마련했다. 또 익숙치 않은 금융시스템인 스마트뱅킹과 자동화기기 이용을 돕기 위해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쳤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원곡동외환송금센터를 지점으로 승격시키고 출장 소장이었던 김장원 차장을 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

외국인이 많은 안산 지역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우리은행 원곡동외환송금센터는 2012년 말 1000여명이었던 고객수가 지난해 말 2만여명으로 2년새 크게 확대됐다. 또 수신고 역시 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5배나 급증했다. 이외에 지난해 취급한 송금·환전건수가 8만여건, 거래 금액이 미화 1억2000만 달러 이상으로 개인고객 지점 수준의 외환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