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한국시간)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는 차 전 감독이 작성한 ‘두리는 아내가 나에게 준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란 글이 게재됐다.
차 전 감독은 “오늘 아내와 나는 두리의 마지막 남은 경기들이 될 준결승, 결승을 지켜보기 위해서 호주로 떠난다”며 “이제 며칠 후면 내 인생의 자랑거리 하나가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아쉽고 고맙고 미안한, 복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리가 은퇴를 안 하고 오래오래 축구선수였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운동장에 가서 아들이 축구하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두리는 아직 모를 것”이라며 “아들 두리랑 축구 얘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그 뿌듯함은 아들의 입장 에서는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기분이다”라고 차두리의 은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4강전 승자와 오는 31일 오후 6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