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도핑 양성반응 약물 투여한 중구 T병원 “관리 못한 박태환 책임?”…도핑 양성반응 약물 투여한 중구 T병원 “관리 못한 박태환 책임?”
박태환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약물은 ‘네비도’라는 병원 주사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 선수에게 주사를 놓은 서울 중구 T병원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7월 말 맞은 '네비도' 주사제가 도핑 양성 반응 약물인 것으로 확인했다.
박태환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약물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로, 근육강화제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돼 세계반도핑기구 등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한편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온 박태환 선수가 T병원으로부터 받은 척추교정치료인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마사지를 통해 척추배열을 교정하고 신경이 눌리는 부분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다만 시술 후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남성호르몬을 왜 투여했는지는 의문점이다.
서울 중구 T병원 측은 "남성호르몬을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며 “도핑테스트 금지약물에 대해 잘 아는 박태환이 직접 확인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박태환 측은 "주사의 성분 등을 수차례 확인했고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밝혀 맞게 됐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박태환 선수의 국제수영연맹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이번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 측이 도핑 양성 결과가 나올지 알고 투여했다면 상해죄를, 모르고 투여했다면 업무상 과실치상죄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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