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G3를 대체할 모바일 성장 동력원이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선방했지만 4분기 적자전환한 순이익의 적자폭이 전년동기대비 더 커진 것은 오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9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전년대비 24% 증가한 대수다.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여기엔 3분기 히트를 친 G3의 공이 컸다.
G3의 여운은 4분기에도 미쳤지만 확실히 파괴력은 줄어들었다.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27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41%나 하락했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0만대로 역시 전년동기에 비해선 18%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7% 줄었다.
모바일과 같이 중국 등 후발주자의 성장으로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TV 역시 부진했다. 3분기 3.0%였던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0.0%로 떨어져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성수기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TV 시장의 경쟁심화 양상은 모바일과 같이 향후에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난관이다.
순이익도 부진해 재무구조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4분기 2056억원이나 되는 순이익 적자를 냈다. 전년동기에도 적자였지만 그에 비해서도 224.2% 감소한 금액이다.
LG전자는 693억원의 금융비용, 2886억원의 기타영업외 비용, 992억원의 법인세 비용, 1638억원의 중단영업순손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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