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가격하락↓…농민들 "못살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31 0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원희룡 지사, 제주농산물 판로 위해 발로 뛰고

  • 농촌의 현실은 '참담'…최근 몇년째 월동채소 값 하락↓

이미지 확대
▲해당 사진과 기사 내용 관계 없음

▲해당 사진과 기사 내용 관계 없음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농가들이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장 다가올 설 명절에 돈이 없어 걱정이 앞서고 있다.

애월읍 양배추 농가 A씨(60)는 “FTA 타결로 위기에 몰린 제주농업이 이젠 설 자리를 잃었다” 며 “겨울 월동채소의 과잉생산이 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진언했다.

그는 “지난해산 감귤을 비롯해 양배추, 적채, 월동무 등에서 가격하락과 최근 4년여에 걸친 월동채소 값 하락은 나를 빚더미에 안게 만들었다” 며 “해마다 이런 지경에 이르면서도 대체작물인 없다는 게 막막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땅은 거잣말을 안한다는 건 옛말이 됐다. 땀 흘려 지은 만큼 댓가는 고사하고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며 ”앞으로 이에 따른 농작물 연작피해까지 농사짓고 살아가기가 막막하다“고 한탄했다.

디지털캠프광고로고
 
이미지 확대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9일 최근 과잉생산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산 농산물의 소비확대를 위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원 지사를 비롯해 김우남 국회 농해수위위원장, 농협(경제대표이사·유통 사장·본부장·조합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 구매고객 판촉 및 시식행사를 열었다.

이어 서울시 양재유통센터 매장에 개최된 제주물산전(제주특산물 판매전) 기념식 행사장을 찾은 원 지사는 “청정환경에서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키운 농산물로 건강도 챙기고 제주 농가들에게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제주 농산물을 적극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물산전 특판행사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일까지 열리고 있다. 농협유통(양재, 창동 등) 15개 매장, 하나로클럽 30개 매장 등에서 제주특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A씨는 “제주농산물 판로를 위해 발로 뛰는 원 지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며 “하지만 인기 위주가 아닌 현실을 직시해줬으면 한다. 농촌 현실을 잘 파악해 줬으면 한다. 당장 지난해 농약 값 물 돈이 없는 게 지금의 농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디지털캠프광고로고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