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이스라엘과 대결 추진 안 해,이스라엘이 우리 시험”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사진 출처: 'PRESSTV'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사진)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전쟁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집회 현장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과의 대결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번 집회에는 헤즈볼라 지지자 수천명이 집결했다. 18일 골란고원 일대에서 이스라엘군 헬기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대원 6명과 이란 장성 1명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는 언제, 어디서든 이스라엘의 어떠한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신(이스라엘)은 우리를 시험했다. 더는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이번 연설은 헤즈볼라 무장대원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의 셰바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 차량 행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후 이틀 후 나왔다.

당시 헤즈볼라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응 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 국적의 유엔 평화유지군 1명이 사망했다.

셰바 지역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후 강제 점령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는 국내 영토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