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뜨거운 핀테크 열풍…그저 스쳐가는 바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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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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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그야말로 '핀테크(FinTech)' 열풍이다. 금융당국의 수장도, 각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들도 올해 화두로 핀테크를 지목했다.

말 그대로 핀테크는 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약자로 표현한 신조어로, 금융·IT 융합형 산업을 일컫는다. 국내의 핀테크 열풍은 카카오가 출시한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를 통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대금 결제 및 송금이 가능하다.

열띤 반응 속에 기자도 직접 카카오페이를 사용해봤다. 카카오페이에 신용카드 번호와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만 하면 온라인상에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때 복잡한 과정없이 1분이면 결제가 완료된다. 핀테크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산업이 성장하게 되면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렇다보니 기존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사용에 갇혀 있던 소비자들은 간편결제에 환호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규제에 가로막혀 있던 사업자들도 하나둘씩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누구도 핀테크의 실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현재 IT·금융업계에서 주력하고 있는 핀테크 아이템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핀테크 열풍이 자칫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그칠까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금처럼 '보여주기식 정책'의 일환으로 핀테크를 활용한다면 향후 금융산업은 물론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 규모는 크게 불어나게 될 것이다. 현재 핀테크 산업에 대한 확실한 실체가 없는 만큼 보다 꾸준히 연구하고 파악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를 없애고 과정을 간소화하다 보면 향후 핀테크의 실효성을 놓고 또다시 한바탕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 해서 휴지통에 버리는 일회용 사업이 아닌, 실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알찬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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