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위장한 공격자는 대화 과정에서 공격대상의 컴퓨터나 안드로이드 폰에 침투하기 위해 악성코드가 담긴 개인적인 사진을 전달, 사이버스파이 활동을 수행했다.
파이어아이 코리아(지사장 전수홍)는 자사의 위협 인텔리전스 팀이 작성한 '시리아 내전에 대한 디지털 최전선의 배후 (Behind the Syrian Conflict’s Digital Front Lines)'라는 리포트를 3일 발표했다.
본 리포트에는 시리아 반군의 전략과 전쟁 계획을 탈취한 사이버 스파이 그룹의 상세한 활동 내용이 담겨있다.
파이어아이의 수석 위협 인텔리전스 연구원 나르트 빌레뉴브(Nart Villeneuve)는 “이 해킹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못했지만, 파이어아이는 그들이 해킹 피해자들의 디바이스에 침투해 아사드 대통령에게 군사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군사 기밀 유출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위협 그룹은 최소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시리아 반군의 전략과 전술 및 전투 계획, 필요 공급량, 그리고 구성원 각각의 개인정보와 비밀 대화를 폭로하는 기밀 문서 및 스카이프 대화를 유출시켰다. 이 데이터는 시리아 내부와 시리아 인근에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대통령에 대항하는 반군뿐 아니라 언론 운동가, 자원봉사자 등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파이어아이 위협 인텔리전스를 통해 분석 기간 동안 위협 집단의 독특한 전술이 밝혀졌다. 스카이프 대화를 하는 동안 해커는 상대방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지 질문했으며, 사용 중인 디바이스가 안드로이드 핸드폰인지 또는 컴퓨터인지를 알아낸 후 그 기기에 적합한 악성코드를 전송했다.
파이어아이 위협 인텔리전스는 해당정보를 아사드 대통령 혹은 그의 연합군이 입수했다면, 그들에게 군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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